▲ 제5회 이츠 대전 국제축구대회 대전시티즌과 콘사도레 삿포로의 경기가 지난 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약 3만7000여명 관중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채 경기가 시작되고 있다. /손인중 기자 |
대전시티즌에 대한 대전시민의 애정과 열정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본보 창간 60주년과 대전 자매도시인 삿포로와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위해 지난 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제5회 이츠 대전(It's Daejeon)국제축구대회에 3만 7897명의 시민들이 찾아 한여름밤의 축제를 즐겼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과 콘사도레 삿포로의 시민구단의 자존심을 놓고 벌인 양보 없는 경기는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공방전으로 이어져, 관중이 자리를 뜨지 못하게 했다.
선수들의 명승부에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이 더해진 한여름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축구특별시 대전의 심장부임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는 잘 짜여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일본 축구의 전설 나카야마 마사시(45)가 이끄는 콘사도레 삿포로가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어 박성호의 골로 추격전을 벌인 대전 시티즌을 2-1로 이겼다.
비록 경기는 1-2로 패했지만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3만 7000여 시민들은 승부조작 등 최근 불거진 불미스런 일로 창단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대전시티즌에 쉼없는 응원을 보내, 대전시티즌과 선수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중도일보 김원식 사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염홍철 시장이 축사를 갖고 “최근 대전시티즌이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더 강한, 더 깨끗한 대전시티즌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시민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애정을 당부하기도 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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