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효과' 시민은 알고싶다

  • 정치/행정
  • 과학벨트

'과학벨트 효과' 시민은 알고싶다

市·정부, 설명회 등 소극적… “지역발전 여론 수렴 필요” 본보 취재에 교과부 협의체 구성안 마련키로

  • 승인 2011-06-02 18:20
  • 신문게재 2011-06-03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에 과학벨트가 온다는 말만 있지, 그 이후로는 뭘 하는지 구체적 계획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후보지로 대전이 확정된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정부나 대전시가 뭘 하는지 알지 못하는 지역민들이 많다.

2일 대전시와 교과부 과학벨트사업 추진기획단 등에 따르면 과학벨트 부지 선정발표 이후 지난달 25일 단 1차례만 관계자 회의를 가졌을 뿐 특별하게 드러나는 대국민 언론 브리핑은 없었다. 또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으로 과학벨트가 발표됐을 당시, 과학벨트사업기획단이 대전 등 충청지역에 내려와 적극적인 홍보와 달리 지역 설명회나 브리핑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대전 신동·둔곡지구를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청원군·천안시·연기군(세종)을 기능지구로 각각 결정했지만 면적이나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 구성, 중이온 가속기 위치 등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이 출발선에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신동·둔곡지구는 대덕특구법에 묶여 있어 현재 관할부처가 지식경제부이므로 과학벨트특별법 관할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와 상충될 경우, 협의과정을 거쳐야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과학벨트 거점지구 면적조차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논의가 되겠느냐”며 “기획단자체도 올해 말까지는 구체적인 사업이나 일정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전시와 충남도 등도 과학벨트에 대한 정보 등을 알리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밭대 유병로 교수는 “과학벨트의 역할과 지역에 이바지 하는 면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리고, 지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 발전과 부합하는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신형 배재대 객원 교수는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을 경우, 교과부나 중앙정부, 정치권에 휘둘려 과학벨트의 모양새가 훼손될 우려가 높다”며 “보다 과학적이고 치밀한 계획을 수립해 과학벨트 효과가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본보가 취재를 하자, 이달 안으로 협의체 구성안을 마련할 것이며 지역 설명회나 전문가 포럼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