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건설사 세종시 참여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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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건설사 세종시 참여 '새 국면'

현대·삼성·대림 재검토 나서… 2단계 분양 성공 등 영향 롯데 등 4곳은 계약 해지

  • 승인 2011-06-02 18:14
  • 신문게재 2011-06-03 1면
  • 백운석ㆍ이희택 기자백운석ㆍ이희택 기자
민간건설사의 세종시 아파트 사업 참여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아파트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메이저급 3개 건설사가 사업 참여를 재검토키로 함에 따라서다.

LH는 그러나 롯데건설, 두산건설 등 4개 사에 대해서는 토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사업본부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두산건설, 금호산업, 효성건설 등 4개사에 대해 2일자로 지난 2007년 11월 계약한 세종시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계약해지를 통보키로 했다.

LH는 이들 4개 건설사가 납부한 중도금 386억원과 가산이자 60억원 등 446억원을 반환하고, 계약금 177억원은 귀속하기로 했다. 계약이 해지된 4개 건설사의 공동주택용지 21만6000㎡(3043가구)에 대해서는 오는 8월 중 공급공고를 내고 재매각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기존 계약된 공동주택용지는 해약하되, M4 등 정부청사 인근의 부지나 계약해지된 토지를 매입해 아파트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시범생활권 아파트 용지를 분양받은 롯데건설과 두산건설, 금호산업, 효성건설 등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토지대금을 연체해오다 지난달 초 LH에 해약을 요청한 바 있다.

반면, LH는 최근 사업참여 재검토에 동의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3개사에 대해서는 토지 해지를 유보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및 건설사와 9일 오후 2시 세종시사업본부에서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LH는 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및 건설사와 실무협의회를 구성, 건설사가 요구했던 연체료 감면과 주택형 및 용적률 조정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여기에는 일찍이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극동건설과 대우건설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아파트 사업참여 포기의사를 밝혔던 3개 건설사가 사업참여를 재검토키로 한데는, 세종시 첫마을2단계 아파트 분양이 성공을 거둔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인근의 대전 신동과 둔곡동으로 확정되면서 지역의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크게 바뀐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LH 이지송 사장이 5월 한달간 사업 포기의사를 밝힌 건설사를 대상으로 끈질긴 설득작업을 벌인 것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사업참여 재검토 의사를 밝힌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은 LH 및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의 협상이 원만하지 못할 경우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H는 이들 업체와의 협의가 실패할 경우,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김성종 LH 세종시사업본부장은 “민간건설사들이 장기간 끌어왔던 시범생활권 내 아파트사업 참여 문제가 늦긴 했지만 해결의 큰 가닥을 잡은 만큼, 이주 공무원 등을 위한 주택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포스코건설과 5개 민간건설사가 세종시 아파트사업에 참여할 경우 총 2만3386세대가 2014년까지 공급돼 이전 공무원들의 주택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운석ㆍ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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