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동남구 북면 은지리 마을 주민들은 최근 마을 논 한가운데 건물면적 1683㎡ 규모로 건축 중인 축사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천안의 대표적 청정지역인 이곳에 대규모 축사가 지어질 경우 환경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축사가 들어서는 곳은 상수원 취수시설이 있는 병천천에서 불과 55m밖에 떨어지지 않아 주민 불안이 크다.
한규만 축사신축반대대책위원장은 “환경정화 및 오폐수 정화 시설을 잘 갖추어도 축사에서 나게 될 냄새와 폐수로 벼농사는 물론 자연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논산에서는 대규모 양계장 설치를 놓고 업체와 주민의 행정소송까지 번졌다. 농업회사법인인 팜앤팜스(주)는 논산 성동면 일원에 1만 2210㎡규모의 양계장을 건립하려고 했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이 축산 건립 반대를 담은 탄원서를 제출하자 논산시가 주민 손을 들어주면서 축산 허가를 반려한 것이다. 이에 회사측도 행정소송을 준비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축사 건립이 지역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논산 연무읍 봉동2리 주민들은 마을과 400m 떨어진 지역인 전북 익산에 오리 축사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자 즉각 반발했다. 딸기 재배가 주소득인 마을 주변에 축사가 신축될 경우 악취 등으로 소득과 생활에 악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들은 익산시를 방문해 설립 신고를 반려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축사 신축을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축산업도 농지 이용행위로 인정해 신고만으로도 허가할 수 있지만 가축전염과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이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철저한 폐수시설 관리 및 지도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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