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제5회 이츠대전국제축구대회] 5일 대전시티즌 VS 콘사도레 삿포로
제5회 이츠대전(It's Daejeon)국제축구 대회가 2002한일월드컵 16강의 성지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5일 오후 6시 30분 열린다.
대전의 자매도시인 일본 삿포로시와의 우호 증진과 중도일보 창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경기에는 대전의 자존심 대전시티즌과 일본 삿포로의 자존심 콘사도레 삿포로팀이 맞붙는다. 삿포로시와 우호의 첫발이 될 이츠대전국제축구대회는 대전시티즌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경기다.
관중석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이는 팬들 앞에서 최근 벌어진 일부 2군 선수들의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속죄의 경기를 벌인다.
이를 통해 시민들과 팬들의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이끌어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축구특별시의 성지로 재건하는 데 있는 힘을 다할 계획이다.
▲대전, 다시 뛰자=최근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휩싸인 대전시티즌은 이날 경기를 통해 시민들에 진심 어린 사죄와 다시 뛰는 대전시티즌의 참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백 마디 사죄의 말보다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불사르며, 시민들의 열정적인 격려를 기대하고 있다. 일부 후보(2군) 선수들의 부정행위로 추락한 대전시티즌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실리축구'를 표방하며 올 시즌 K리그에서 10년 만에 1위에 올라서며 올 시즌 돌풍의 중심으로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대전이지만 승부조작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승부조작 연루 선수 4명이 구속되자 구단 정상화를 위해 이제 시민들과 팬들은 ' 불법을 저지른 일부 선수 때문에 전체가 매도될 수 없다'라며 또다시 애정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후원 형태로 창단한 타 구단과 달리, 시민의 힘과 의지를 결집한 시민구단으로 출범한 대전시티즌은 역경 속에서도 창단 순간부터 현재까지 신기원을 만들고 작성하고 있다. 넉넉지 않은 구단살림 속에서도 대전을 지탱해 온 것은 대전 시티즌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대전시민들의 열정과 힘 때문이다.
창단 5년째인 지난 2002년 지역 기업들이 경영권을 포기했을 때 시민들에게 기쁨과 희망, 꿈을 주는 '꿈의 공장' 대전 시티즌 해체를 막아낸 것이 시민의 열정과 힘이었다. 대전시티즌은 '대전'을 전국에 알리고, 시민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시민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역할을 해 왔다.
축구관계자는 “최근 승부조작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대전을 대표하는 대전 시티즌이 다시 한번 대전시민들의 '꿈의 공장'으로 '자존심의 원천'으로 자리하기 위해 뛰어야한다”고 말했다.
▲대전의 자존심 대전시티즌='시민구단 선두주자인 대전,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
대기업의 지원이 아닌 시민들의 땀으로 출범한 대전시티즌은 K리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이후 시ㆍ도민 구단 창단을 이끌며 시ㆍ도민 구단의 원조로 자리 잡았다. 또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은 '축구특별시'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대전은 그동안 하위권 성적을 유지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팀컬러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콘사도레 삿포로와의 경기에서 대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뛰기 위해 투혼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다.
한일 시민구단 간 자존심 대결에 나선 콘사도레 삿포로도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비가 강해 실점이 적은 콘사도레는 팀 특유의 강한 미드필드를 바탕으로 대전과 한일 시민구단의 자존심 대결을 벌일 계획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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