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사도레 삿포로팀은 오는 5일 열리는 제5회 이츠대전국제축구대회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티즌의 박성호와 이현웅을 주요선수로 내세웠다. |
1935년 도시바 호리가와 축구부로 시작한 콘사도레 삿포로는 1980년에 도시바 축구부로 개명하고서 1995년까지 도시바 S.C로 활동했다.
1994년 삿포로 청년회의소가 중심이 돼 '우리도 J리그 팀을 만들자!'라며 일본프로그리그인 J리그 홈팀 출범을 목표로 서명을 시작했다. 31만 시민이 서명에 참가했고 삿포로를 중심으로 홋카이도 상공인들을 비롯한 지역연고 80여 개 기업이 출자하며 1996년 4월 콘사도레 삿포로가 출범했다.
3차례의 시민주 공모 등을 통해 5억5000만 엔을 모았으며, 당시 주식 1계좌는 5만엔이었으며 개미 주주만 7005명에 달했다.
시민구단 콘사도레 삿포로는 현재도 매년 재정의 절반 이상을 지역 기업인들이 중심이 된 시민 주주들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또 몸값 높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어린 선수들을 키워낸다는 강화계획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유소년시스템도 콘사도레의 자랑이다.
▲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건설된 세계최초 공기부상식 구장인 삿포로 돔구장의 모습. 지금은 삿포로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됐다. |
콘사도레 경기 때마다 봉사에 나서는 500여 자원봉사자를 비롯 지역기업들이 팔 걷고 후원에 나서고 있다. 개인 사업자들은 '우리는 콘사도레를 돕습니다.'라는 팻말을 가게 앞에 걸어놓고 매출 일부를 콘사도레 후원금으로 지출하고 있다.
콘사도레에 대한 삿포로와 홋카이도사람들의 애정이 남다른 것은 시민구단이라는 존재 이유 이외에도 본토와 떨어진 섬지역이라는 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삿포로시와 홋카이도 사람들은 '본토 사람들에게 질 수 없다'라는 지역적 특성 덕분에 콘사도레 라는 프로구단을 통해 단결하고 있는 것이다.
콘사도레 삿포로의 홈구장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건설된 삿포로돔. 축구와 야구를 모두 개최할 수 있게 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 '공기부상식 축구장'으로 가로ㆍ세로(85×120m) 무게 8300t의 거대한 천연 잔디 축구장이 공기압에 의해 움직이며, 필요에 따라 축구장과 야구장으로 변신한다. 삿포로돔은 삿포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했으며, 삿포로시의 자랑이기도 하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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