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시내버스ㆍ도시철도 성인 요금 15.8%(카드 기준) 인상안과 하수도료 21.8% 인상안을 심의·확정했다.
이에 따라 버스요금은 성인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950원에서 1100원으로, 현금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청소년은 교통카드 기준 650원에서 750원으로, 현금은 700원에서 9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시는 2년 주기로 인상하던 버스요금을 지난 2006년 이후 5년간 동결함에 따라 인건비 등 운송원가의 지속 증가와 재정지원금 확대로 요금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인상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버스요금 인상으로 올해 1193억원의 운송수입금이 생겨 재정지원금이 428억원에서 340억원으로 88억원 감소효과를 볼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도시철도의 경우 구간별로 요금을 차등하고 1구간(10km 이내)은 성인이 교통카드 이용 때 950원에서 1100원으로, 보통권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2구간(10km 초과)은 성인 교통카드 기준 1050원에서 1200원으로, 보통권은 11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다.
시는 도시철도 요금에 대해서도 지난 2007년 운임조정 이후 물가상승 등으로 조정 요인이 발생했으나 공공요금 및 서민경제 등을 감안해 4년 동안 동결돼 요금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인상은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하수도 사용료의 경우 영업용은 기존요금을 유지하고 가정·업무·목욕·산업용은 21.8% 인상된다. 대전 하수도요금은 타 광역시 대비 평균 2.8~27.3% 낮고 지난해 손실액이 172억원에 달해 사용료 현실화가 필요했었다는 것.
지난 4월 9.29% 인상이 결정된 상수도요금은 당초 7월에서 11월로 인상시기가 늦춰졌다. 시가 상수도요금 인상을 위한 관련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인상시기를 미뤘기 때문이다. 상수도 요금은 4인 가족 기준 월 20㎥를 사용할 경우 7400원에서 8000원으로 600원 정도 늘게 된다. 이에 따라 상수도요금은 오는 11월부터, 하수도요금은 내년 1월부터 인상된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은 상반기 검토했으나 서민경제 불안과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등을 고려해 7월부터 시행된다”며 “시민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노선 운영과 이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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