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6월 직원모임'에서 “다음달 1일이면 민선 5기 1년이 되는데 도민들이 '어떤 성과를 냈느냐' 물어보면 나는 충남행정이 젊어지고, 권위적 문화와 관행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제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남도정이 좀더 젊어지고 있고, 이런 분위기가 새로운 문화적 관행으로 정착하고 있다”며 “문화와 관행을 바꾸지 않은 채 성과를 내려는 것은 모래성과 같은 것으로, 도지사와 직원의 관계, 조직과 직원의 관계가 변화해야 바뀌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또 도내에서 잇따르고 있는 각종 민원과 관련해 “'밀어붙여서 결론을 내는 게 비용이 적게 들겠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과정을 끊임 없이 밟아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한다”며 “관계된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들어 민주적으로 과정과 절차를 밟는 것은 앞으로 가야 할 행정패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충남산업단지심의위원회는 예산 신소재산업단지 조성계획 심의를 3~4차례 연기하면서 결론을 냈다”며 “이렇듯 이해관계자들이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면서 더 나은 결론을 내는 것이 새로운 행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해당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예산주물단지 조건부 승인 및 가로림조력발전소 문제와 관련해 안 지사가 정책결정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안 지사는 직원모임 후 도청 브리핑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가로림조력발전소 문제에 대해 “제 마음 같아서는 그 사업이 대체에너지 사업에 대한 것보다는 온실가스 저감 협약에 따른 옵션을 맞추려는 성격이 크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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