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명예 되찾겠다' 시민구단 자존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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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명예 되찾겠다' 시민구단 자존심 격돌

대전시티즌-삿포로콘사도레 친선전 5일 오후 6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 승인 2011-06-01 17:52
  • 신문게재 2011-06-02 14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자매도시인 삿포로와 경기를 통해 대전시티즌의 선수들이 심기일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대전시티즌과 삿포로 콘사도레가 한·일 시민구단의 자존심 대결인 '제5회 이츠 대전(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가 오는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5일 오후 6시 30분 열리는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는 대전시와 자매도시인 일본 삿포로시와 교류협력의 첫발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최근 2군 선수들의 승부조작 개입혐의로 추락한 대전시티즌의 명예를 회복하는 지렛대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팬들을 위해, 대전의 명예를 위해 뛰었던 선수들에게는 자존심을 회복하는 자리이며, 팬들에게는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신뢰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날 대전과 맞붙는 일본 삿포로 콘사도레는 대전시티즌과 역사와 운영형태, 구단이 걸어온 길 등 대전과 닮은꼴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시티즌 창단 1년 전인 지난 1996년 삿포로 콘사도레는 시민들의 서명과 모기업 없이 지역기업 80여 개사가 출자해 창단된 시민구단이다.

창단 시기와 배경 등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은 대전시티즌과 삿포로 콘사도레의 친선경기는 대전과 삿포로시를 연결하는 가교역할 이외도 한일 양국의 닮은꼴 시민구단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승부조작 개입혐의로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자리에서 비록 자신은 사퇴하지만 '대전시티즌의 축구는 계속돼야 한다'라고 말했던 대전시티즌 김윤식 사장은 “대전의 축구는 계속돼야 한다. 이번 한일 시민구단간 자존심 대결인 '이츠 대전 국제축구대회'를 통해 대전의 선수들이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 “승부조작과 관련 없는 대다수 대전 선수들에게는 팬들의 격려, 애정이 실린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팬들의 응원 함성을 동력 삼아 뛰는 선수들에 대전시민의 관심과 애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라는 말로 이츠 대전 국제축구대회를 통해 대전시티즌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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