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31일 이마트 월평동점을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3호점으로 개점했다.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점은 1층에 일상생활용품, 잡화매장과 디지털 가전 매장, 지하 1층에 신선식품과 푸드코트 등 기존 이마트에 대해 30~40% 적은 4000~4300개 품목을 판매중이다.
이번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개점은 대전 지역 유일의 창고형 매장으로 입지를 다져오던 코스트코 대전점과의 경쟁 구도는 물론 인근 5개 대형마트와 상권 경쟁에도 영향을 줄 전망.
공주와 옥천 등의 자영업 상인들도 많이 찾은 코스트코 대전점과 음식점이나 모텔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주 타깃으로 삼은 트레이더스와 타깃층이 겹칠 뿐만 아니라 1km를 사이에 두고 유성 홈플러스, 그리고 10분, 15분 거리에 이마트 둔산점과 홈플러스 둔산점, 탄방동까지 위치해 있어 인근 유통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롭게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3호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와 일반할인 매장인 이마트와 '중간'이라는 평이다. 창고형 매장으로 상품 배열이나 대용량 포장은 코스트코와 비슷하지만,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자체 PB상품이 눈에 띄는가 하면 코스트코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외국산 상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 시계나 고가의 주얼리, 명품 가방을 진열한 코스트코에 비해 트레이더스의 주얼리 매장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자영업자를 위한 순수 대용량 상품도 눈에 띄지만 비회원제로 운영되면서 수요층 공략을 넓히기 위해 대가족들이 쓸 수 있을 정도의 중폭 포장 상품들도 다수 이루어져 있다.
운영 시간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코스트코 대전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마트 트레이더스 개점이 코스트코와의 싸움이 될지 둔산, 유성 지역의 상권 쏠림 현상이 될 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 할 것”이라면서 “비회원제 운영에다 일반 가정에도 부담이 크지 않은 대용량 상품들도 대거 있어 당분간 주변 지역 상권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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