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콘서트… 안에선 상품판매

  • 정치/행정
  • 지방정가

겉으론 콘서트… 안에선 상품판매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상업성행사 대관 도마위… “운영취지 상실” 지적

  • 승인 2011-05-31 18:33
  • 신문게재 2011-06-01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시 시설물로 위탁운영되고 있는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가 청소년은 관람 대상자에서 제외시킨 콘서트로 포장된 상품 판매행사에 시설물을 대관해 줘 말썽이 일고 있다.

특히, 2시간 동안 진행된 이 콘서트 행사는 2명의 가수가 출연해 40분간 공연하고 나머지 1시간 넘는 시간은 업체 홍보와 상품판매로 이어져 공공시설물이 상업성 짙은 행사에 무분별하게 대관, 시설물 운영 취지를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1일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 등 하루 세차례 '콘서트'라는 제목의 공연이 진행됐다.

이름있는 가수 두 명을 내세워 한 상조물품 판매회사가 주최한 공연으로 초대권을 갖고 입장할 수 있는 무료공연이었다.

문제는 청소년문화센터에 맞지 않는 초대 대상과 짙은 상업성. 이날 공연은 초대권 보유자는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었지만, 입장 대상에 청소년은 제외했다. 장례서비스 상품 판매가 가능한 30대 이상만 출입할 수 있도록 제한한 것.

또 20여분의 가수 공연 후 시작된 장례서비스 상품 홍보는 1시간 넘게 진행됐고 홍보 마지막 순서에선 관람객에게 '회원가입신청서'를 나눠주고 상품이용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관람객 중 수십 명은 계약서를 작성해 제출했으며 홍보업체는 다시 이들에게 보증서 등의 문서를 전달했다. 상품홍보와 계약을 통한 일종의 상조서비스 상품 판매행위가 벌어진 것.

공공시설인 평송청소년수련관은 공연장 대관 기준에 교육을 가장한 판매를 금하고 있으며 수련원 안에서 판매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이곳은 평송 이남용 선생이 1990년 개인재산을 털어 대전시에 청소년회관 건립기금을 기탁해 조성된 것이어서 청소년 배움의 터전을 조성한다는 목적에도 이날 행사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수탁운영기관인 대전YMCA 관계자는 “간략한 기업홍보 후 공연을 한다기에 공연장을 빌려준 것으로 상품판매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업체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청소년 입장 불가에 대해선“초대권을 받지못해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