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저축銀 주인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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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저축銀 주인 못찾아

인수전 참여 6개 금융사 '대전+보해' 외면

  • 승인 2011-05-31 18:28
  • 신문게재 2011-06-01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 대전상호저축은행의 첫 행보가 실패로 돌아갔다. 서울과 수도권의 5개 영업점을 무기로, 목포의 보해저축은행과 함께 패키지 매각을 벌였지만, 금융권에서 아무도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31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대전+보해저축은행' 패키지 매각을 희망하는 인수자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저축은행 패키지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모두 6곳이다.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 3곳과 한국금융지주,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3곳이다.

이 중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이 모두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 매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부산+전주저축은행' 패키지 매각의 경우 대신증권이 의향서를 냈지만, 인수자가 2곳 이상 경쟁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입찰에 실패했다.

대전과 보해저축은행 등의 매각이 무산된 건 서울에 본점이 있는 중앙부산저축은행과 비교해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지점이 있는 대전과 전주저축은행과 달리, 중앙부산은 인구와 경제규모가 큰 서울에 본점이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거점이 없는 저축은행이 연이어 유찰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 예보가 전북저축은행과 제주 으뜸저축은행의 우량자산을 모아 만든 가교저축은행, 예쓰저축은행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각을 진행 중이지만 새 주인을 못 찾고 있다.

첫 매각에 실패한 '대전+보해', '부산+전주'에 대해서는 재매각이 추진된다. 패키지로 진행하는 재매각에도 2곳 이상의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 개별 매각에 착수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인수 경쟁이 붙은 중앙부산+부산2+도민과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 최대한 빨리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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