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3년내 우승, 약속 지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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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3년내 우승, 약속 지켰어요”

충남정구팀 전국최강 경기 꺾고 창단 첫우승

  • 승인 2011-05-31 17:56
  • 신문게재 2011-06-01 14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10여 년 동안 바랐던 일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

예산 신례원초(교장 김연식)와 홍성초(교장 김동국) 학생으로 구성된 정구 충남선발팀<사진>이 전국최강인 경기도 선발을 이기고 팀 창단이래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남자초등부 정구 우승은 이번 체전에 참가한 충남선수단의 유일한 단체전 우승 메달이다.

예산 신례원초(6학년-조성민·이상혁 5학년-최정락·한준규) 홍성초(6학년 김동휘·이동형·김재유)학생들로 구성된 충남선발팀이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는 3년이라는 고된 시간을 견뎌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이성수 감독(신례원초)과 이선희(신례원초 코치)는 3년 후를 내다보고 기량이 있는 이들 3~4학년 선수들을 선발,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지만, 선수들은 전국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학부모들과 교육청에서는 다소 조바심이 났지만, 감독과 코치를 믿었다. 약속한 3년이 되는 올해 선수들의 기량에 탄력이 붙었지만 경기도선발팀에 매번 패하며, 충남은 경기도 앞에서 작아졌다. 하지만, 소년체전을 앞두고 한 달가량 진행된 강화훈련을 통해 선수들은 달라졌다.

번번이 경기도 선발에 무너지며 전국소년체전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한 충남은 결승에서 만난 경기선발팀을 2-0으로 완파하며 달라진 충남정구의 위상을 과시했다.

이성수 감독은 “이번 금메달이 전국소년체전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선수들이 정신에서 이긴 것 같다”라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희선 코치는 “오전 6시부터 야간까지 이어지는 강화훈련도 선수들이 잘 참아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3년 내에 우승을 하겠다'는 선수들의 목표를 주변에서는 다들 힘들 것으로 내다봤지만, 신뢰를 보내줬고 선수와 코치진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 결국 이번 소년체전에서 금메달로 보답하게 됐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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