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화작업을 마치기 직전인 올해 1월 TPH(총석유류탄화수소)가 지하수 처리기준(1.5㎎/)을 넘어 4.1㎎/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오염토양 굴착과정서 흘러나온 오염물질이 유입돼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지하수 정화에 대한 정확한 재측정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TKP(한국종단송유관)사업단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2008년 12월부터 옛 미군 세천저유소가 위치한 지역의 유류오염 토양과 지하수를 정화하는 작업을 벌여 이달 초순 마무리했다.
세천저유소의 기름에 오염된 토양을 걷어내 정화하는 것으로 저유소 밖의 오염토까지 굴착해 정화했다.
정화된 토양에서 시료 106개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두 오염우려기준(BTEX 80㎎/㎏, TPH 500㎎/㎏) 이하 적합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세천저유소 내 지하수에 대한 시료 측정에선 BTEX(휘발유에 포함된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가 불규칙적으로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사고 있다.
경희대 산학협력단의 완료검증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7월부터 올 1월 17일까지 오염토양 정화과정에 69번 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13차례 기준치를 초과했다. 유입수 기준 2009년 9월 크실렌이 기준치(0.75㎎/㎏)를 넘어 1.4㎎/㎏가 검출된 것을 포함해 벤젠은 69번의 지하수 샘플조사에서 기준치(0.015㎎/㎏)를 12회 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TPH는 지난 1월 지하수 측정에서 기준(1.5㎎/)을 넘어선 4.1㎎/이 검출됐다. 정화 후에는 이들 지하수 모두 정상 수준으로 오염도가 내려갔다.
이에대해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지상의 오염토양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일부 오염물질이 물에 섞여 들어간 것으로 지하수가 오염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오염토양 정화를 마친 후에는 지하수가 정상으로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동구청 관계자도 “앞으로 6개월마다 이곳에 지하수를 검사해 정화 후 오염은 없는 지 검증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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