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교수협 성명서, 어떤 내용 담나

"모든 책임 서 총장에 귀속" 최후통첩

KAIST 교수협의회가 31일 총회를 열어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키로 했다.

총회에서의 논의 결과에 따라 서남표 총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이 성명서에 담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본보가 지난 27일 입수한 KAIST 교수협의회의 성명서 초안에는 “서 총장이 혁신위의 의결사항을 적극적으로 실행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이사회의 결정에 미루겠다는 것은 '합의와 신뢰'의 정신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며 “이는 카이스트의 진정한 혁신을 갈구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성명서에는 “현재의 카이스트 이사회가 국민과 카이스트 구성원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투명성 있는 지배구조를 지니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총장이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로 합의한 혁비위 결정을 스스로 겸허하게 받아들여 즉시 실행함으로써 카이스트의 지속 가능한 혁신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교수협은 이어 “총장이 혁비위 결정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모든 문제와 상황 전개의 책임은 반드시 총장에게 귀속될 것임을 명백히 밝혀 두고자 한다”며 논의 결과에 따라 서 총장의 퇴진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았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