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행정안전부에 세종청 신설 요청을 한 것으로 본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안부에 세종청 설립 요청을 한 상태”라며 “설립 요청 이유는 세종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세종청의 정원과 신설 시기는 관계부처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아직 결정된게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이 통상 매년 4월, 이듬해 필요한 치안 수요를 행안부에 요청하는 것으로 미뤄 내년 7월 세종시 출범 시기를 전후해 세종청을 창설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예측된다.
경찰 요청을 받은 행안부는 현재 세종청 신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세종청 창설 확정까지는 행안부 타당성 검토는 물론 기획재정부 예산 심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물밑에서 진행되던 세종청 창설 논의가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며 신설 명분이 충분한 만큼 지역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시 법적 지위가 정부 직할 특별자치시 광역자치단체로 확정된 가운데 경찰법 2조 2항에는 광역시장 소속 하에 지방경찰청을 둔다고 명시돼 있다.
또 세종시 관할 및 주변 지역의 치안 수요가 갈수록 증가 하는 것도 세종청 창설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충남청에 따르면 연기서의 총 범죄는 2008년 2435건에서 2010년 2581건, 공주서는 2008년 4775건에서 2010년 5051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집회·시위 건수도 연기서 22회에서 34회로, 공주서도 70회에서 74회로 늘었고, 경찰관 1명당 담당인구도 증가세에 있다.
김기용 충남청장은 얼마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청 창설 문제는 상식선에서 보면 잘 되리라 본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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