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9월 문화원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5년째 파행을 거듭해 오던 문화원은 2009년 2월 행정대집행을 통해 천안시가 건물을 환수 한지 1년을 넘기고 있지만 사용자가 없어 방치되고 있다.
장기간 방치되다보니 주차장은 폐차량이나 장기주차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공원은 각종 쓰레기와 잡풀이 무성한데다 밤이면 비행청소년들까지 모여들면서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변하고 있다.
시는 비좁은 성정 1동 주민센터를 천안문화원으로 옮기는 방안과 문화예술 관련단체가 입주하는 방안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아직 뚜렷한 방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천안문화원 건물을 리모델링해성정1동주민센터와 천안문화재단을 설립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천안문화원 건물은 3, 4층에 70㎡규모의 무대와 230석의 관람석을 보유한 공연장, 2층에 130석 규모의 문화사랑방, 300석의 야외공연장, 지하에 270㎡와 400㎡ 크기의 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주민 이규화(52·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씨는 “천안문화원이 수년째 방치되면서 흉물로 변질되는 게 안타깝다”며 “밤이면 청소년과 학생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소란스럽고 지나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ojy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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