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대 판자촌에 핀 동심/사진제공=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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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은 추억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어린이날 도청 앞 중앙로에서 열리던 차없는 거리의 추억, 보문산 전망대와 케이블카의 추억, 유등천에서 멱감고 지역 백화점에 에스컬레이터가 생겼을 때 구경갔던 일, 추억의 홍명상가 롤러장까지...
그 때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버티어낼 수 있는 힘이자, 든든한 백이 된다.
우리들의 삶터이자 고향인 대전이 시민들의 추억을 기부받고 있다.
대전시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추진하는 ‘시민소장 근대 역사자료 수집 캠페인이 그것.
수집대상은 광범위하다. 시기적으로는 일제시대부터 산업화시대라 할 수 있는 1960, 70년대까지. 대전의 정치․사회, 문화․예술, 교육, 일상생활사 자료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대전의 역사와 추억, 발전상이 담긴 사진이나 포스터, 기념품, 각종 팜플릿 등 캠페인자료, 또는 오래된 광고 전단지나 지금은 잘 쓰지 않는 각종 생활사자료들이 포함된다.
기증․기탁자들에게는 기증․기탁서를 발급해주고, 우수한 기증․기탁자들에 대해서는 감사패 증정과 향후 전시 공간이 확정될 경우 명예의 전당 설치를 통해 그 이름과 기증 내역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만큼, 기증․기탁을 원치 않더라도 연락을 주면 직원이 방문하여 목록을 작성하고 사진촬영 후 곧바로 되돌려 받을 수도 있다.
접수처는 한밭도서관 별관에 위치한 향토사료관이며 직접 방문과 전화접수(042-580-4359) 모두 가능하다.
장롱과 서랍장 속에 고이 잠자고 있는 소중한 역사자료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개인을 넘어 우리시 모두의 미래 유산으로 재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온라인뉴스팀=김의화 기자
▲ 1960년대 대전천 물장난/사진제공=대전시 |
<관련 기사>
●아련했던 그 시절 “대전의 추억을 찾습니다”
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105270020
●[임연희의 커뮤니케이션] <17> 기록의 힘
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1052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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