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했던 그 시절 “대전의 추억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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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했던 그 시절 “대전의 추억을 찾습니다”

근대시기 지역의 기록물 수집 정리 [뉴스 따라잡기]대전시 아카이브 사업

  • 승인 2011-05-27 15:05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뉴스 따라잡기]대전시의 근대사 정보창고(아카이브) 구축사업이란 무엇인가?

뉴스 따라잡기. 우리 지역의 주요 이슈들 중 독자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뉴스, 후속보도를 원하시는 뉴스를 골라 온라인뉴스팀이 집중취재해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주>

오늘의 주제는 대전시의 근대사 정보창고(아카이브) 구축사업입니다. ‘아카이브’라는 용어가 어려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를 궁금해하시는 독자 여러분의 문의가 있어서 집중 점검해봤습니다.

▲아카이브(archive)란 무엇인가=아카이브란 보통 기록물이라는 뜻으로 번역되지만, 기록물의 보존하고 활용하는 체계적 관리 시스템까지를 의미한다. 기록물 또는 기록보관소로 번역할 수 있지만, 많은 의미를 다 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어 원어 그대로를 쓰고 있는 형편이다.

곳곳에 흩어진 대전 관련 자료 발굴 ‘성과’

▲대전시의 근대사 정보창고(아카이브) 구축사업이란=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근대 시기 대전의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사업이다.

▲ 조사팀이 한밭교육박물관 소장자료 중에서 찾아낸 대전시 시세일람. 1958년 당시 대전시청사의 모습이 표지에 실려 있다. 시세 일람이란, 당시 대전시의 인구와 면적, 거둬드린 세금 등 시(市 ) 일반 현황을 담고 있는 자료라는 뜻. 한국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때로 당시의 대전 상황을 통계적으로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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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팀이 한밭교육박물관 소장자료 중에서 찾아낸 대전시 시세일람. 1958년 당시 대전시청사의 모습이 표지에 실려 있다. 시세 일람이란, 당시 대전시의 인구와 면적, 거둬드린 세금 등 시(市 ) 일반 현황을 담고 있는 자료라는 뜻. 한국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때로 당시의 대전 상황을 통계적으로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대전시와 목원대가 대전 근대 아카이브즈 포럼 공동연구단((Daejeon Modern Archives Forum․DMAF)을 구성, 문화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목원대 김정동 교수(63․건축학부)가 최고 연구책임자로 주축을 맡고 있으며 사업 기간은 1년,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를 합해 총 6천만원이다.

공공기관에 남아 있는 대전시의 근대 도시사(史)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록물들을 확인하고, 그것들을 목록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민간에 산재해 있는 개인 기록물 중 공공성을 가지는 것들을 기증 또는 기탁 받는 캠페인의 형식을 통해 수집하는 일 또한 진행 중이다.

그동안 조사팀은 ‘충남역사문화원’에 소장되어 있는 구 충남도청 ‘도정사료실’의 근대 자료들을 조사한 결과 충남도에 남겨진 대전시 관련 자료의 규모와 성격을 처음으로 파악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사팀은 약 1개월의 조사를 통해 약 200건의 자료목록을 작성할 수 있었으며 800여점의 자료를 촬영했다.

또한 관내 및 타시도 박물관에 협조를 구해 대전 근대 관련 자료들을 다수 확인, 목록을 작성하고 사진촬영 작업을 마쳤다. 부산시립박물관에 소장돼있던 대전의 모습을 담은 근대 희귀 엽서 8점을 찾아내 사진 자료를 제공 받았으며 한밭교육박물관에 있는 근대자료 300여점을 목록으로 작성했다. 사업이 종료되면 결과물을 정리해서, 도록이나 전시를 통해 중요 성과물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 조사팀이 충남역사문화원에서 찾아낸 1934년 당시 대전의 시가지 지도. 당시 충남도에서 도청의 대전 이전 2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것으로 대전 중심가에 있던 주요건물들과 상점들의 상호와 위치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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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팀이 충남역사문화원에서 찾아낸 1934년 당시 대전의 시가지 지도. 당시 충남도에서 도청의 대전 이전 2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것으로 대전 중심가에 있던 주요건물들과 상점들의 상호와 위치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전의 ‘어제’를 간직한 ‘살아있는 아카이브’

▲소제동 아카이빙 프로젝트=대전시의 근대사 정보창고(아카이브) 구축사업 중 흥미로운 프로젝트 하나는 ‘소제동 아카이빙'이다.

소제동은 대전역 뒤편 솔랑산 아랫동네. 대전의 ‘어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살아있는 아카이브’와 같은 곳이다.

▲소제동의 납작한 골목 위로 대전역 옆에 우뚝 솟은 쌍둥이 빌딩이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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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동의 납작한 골목 위로 대전역 옆에 우뚝 솟은 쌍둥이 빌딩이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근대사 아카이브 사업팀은 주민 인터뷰는 물론, 의식주와 관련된 한 세대의 생활용품 전수조사 등을 통해 소제동이라는 공간에 대한 폭넓고 알찬 기록을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른 시도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는지=근대자료 아카이브로 한정 짓자면, 인천광역시가 가장 먼저 시작해, 최근까지도 많은 성과물들을 축적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2005년에 이미 지역문화예술자원 DB구축작업을 마쳤으며 인천대가 부설연구기관으로 설립한 인천학연구원은 근대인천과 관련한 디지털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 대구와 목포, 부산, 군산 등이 근대사 분야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시책으로까지 확대되는 각종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참고로 근대문화유산이라 하면 개항기(1876년)부터 1950년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만들어진 건축물, 산업구조물, 생활문화유산, 역사유적 등이다./온라인뉴스팀=김의화 기자


▲ 조사팀이 부산시립박물관에서 찾은 대전 목척교 사진. 연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1920년대 쯤으로 추정된다.
▲ 조사팀이 부산시립박물관에서 찾은 대전 목척교 사진. 연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1920년대 쯤으로 추정된다.



<관련 기사>

●‘장롱 속 추억을 꺼내주세요’ 대전시, 시민소장 자료 기부받아
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105270021


●[임연희의 커뮤니케이션] <17> 기록의 힘
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1052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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