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원, 미술관 뺨치네~

대형병원 이어 곳곳 갤러리 운영… 대기실서 작품감상 환자 호응

대전지역 대형병원에 이어 동네 의원들도 갤러리 운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장수일 치과의 환자 대기실 모습.

“병원 환자들이 그림 작품을 보면 치료 효과도 더욱 좋은 것 같아요.”

대전지역 병원에 이어 동네 의원들도 갤러리 운영에 나서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을지대학교 병원이 병원 내에 유명 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치료미술을 벌이고 있는데 이어 동네의원들도 갤러리 조성이 이어지고 있는 것.

대전대한방병원(병원장 손찬규)은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병원 로비에 미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를 조성했다.

갤러리 오픈 행사로 지난 20일부터 법성 장혜연 스님의 작품 20여점을 걸고 한달동안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 장수일 치과 환자 대기실도 갤러리를 방불케한다.

대전지역의 가국현, 김동창, 허강, 서재홍 등 전업 작가들의 그림 20여점이 병원 전체에 빼곡히 붙어있다.

부인(박선영 작가)의 영향으로 장수일 원장이 그림에 관심을 갖게돼 한두작품씩 사 모은 작품들이 갤러리를 꾸미게 된 계기가 됐다. 조도와 온도까지 맞춰 대기하는 동안 지역 유명 작가의 대표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어 환자들의 호응이 높다.

장 원장은 “어려운 지역 작가들을 후원하면서 작품을 사 모으다보니 방치하기보다는 환자들에게 보여주자는 취지로 만들게 됐다”며 “환자들이 치과하면 두려움이 앞서는데 갤러리 같은 모습 때문에 긴장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둔산 예치과(원장 조원탁)에도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의 졸업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병원 복도와 환자 진료실에 학생들의 졸업 작품을 내걸어 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했다.

/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