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52·사진) 충남경찰청장은 26일 집무실에서 '초심찾기 운동 100일'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자평했다.
초심찾기 운동은 올 들어 충남경찰 비위사건이 잇따르자 국민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모습으로 복귀하자는 취지로 지난 2월 14일부터 진행됐다.
김 청장은 “이 기간에 경찰청 112 신고 대국민 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1위, 1/4분기 국민 신문고 평가에서도 만족률 88.5%로 전국 3위에 올랐다”며 “또 경찰관 의무행위 위반(비위)이 단 1건에 불과했고, 교통사고 이의신청 건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3%, 11% 줄었다”고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내부 분위기 개선, 상하 간 소통 강화 등은 물론 전 직원이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생겼다”고 달라진 조직 문화를 설명했다.
유성기업 사태와 관련해서는 “노사간 대화로 원만한 사태해결을 기대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고 경제적 손실 또한 눈덩이처럼 커졌다”며 공권력 투입 배경을 밝힌 뒤 “노조원 안전을 최대한 고려, 투입시기를 결정했으며 당일 506명을 연행해 102명을 입감 조치하고 향후 가담 경중을 따져 신병처리를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경찰관 증원의 필요성도 내비쳤다.
그는 “주요 선진국의 경우 경찰관 1명당 담당인구가 350명 선인데 반해 한국은 500명, 천안·아산 지역은 800~900명 선”이라며 “안정적인 치안 유지를 위해 경찰관 증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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