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인 캄보디아는 무엇보다 믿겨지지 않을 만큼의 신비한 사원들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곳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 사원과 앙코르 최초의 수상사원인 롤레이 사원과 최초의 피라미드사원인 바콩 사원, 9세기 크메르 왕국의 수도였던 앙코르 톰과 영화 툼레이더를 통해 알려진 타프롬 사원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캄보디아는 사원의 나라다.
자연과 인공의 신비가 조화로운 캄보디아의 역사 속에서 그들의 숨결을 느껴본다. <편집자 주>
▲ 앙코르와트 전경 |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와트 사원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는 12세기에 크메르 족이 지은 사원으로 크메르 제국의 수준 높은 건축기술이 잘 표현된 유적지다.
인공호수로 둘러싸여 있는 앙코르와트(AngkorWat)는 세계 최대의 석조 건물로, 거대한 규모와 돌마다 새겨진 정교한 조각은 당시 앙코르인들의 역사와 삶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9세기부터 16세기까지 동남아를 통치하던 거대제국이었던 크메르 제국은 지금의 시엠립(Siem Reap)에 1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를 건설하고 각종 사원들을 지어 국세를 과시했다.
13세기 타이왕국에 의해 수도가 함락되어 수도를 지금의 프놈펜으로 옮기는 바람에 밀림 속에 잠겨 잊혀졌던 앙코르 와트는 18세기 프랑스 탐험가 '앙리마우'에 의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아직은 군데군데 허물어지고 보수가 지연되고 있지만 캄보디아는 1995년부터 '압사라'(춤추는 미녀)라는 관청을 두어 본격적으로 앙코르와트를 보수하고 있다.
▲ 보수공사중인 롤레이사원 롤레이사원 |
초기 유적지인 롤로오스 유적지(롤레이사원, 바콩사원, 프레아코)는 앙코르 제국의 건축양식과 발전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중 롤레이 사원은 9세기 말 야소바르만 1세가 부왕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원래는 호수의 중간에 있는 섬이었으나 현재는 물이 말라버려 육지와 연결되어있다.
바콩사원은 앙코르의 초기 수도였던 하리하랄라야의 중심으로 신들이 살고있는 메루산의 상징으로 세워진 사원이다. 프레아코는 크메르 왕 인드라바르만 1세에 의해 힌두의 신 시바를 모시는 왕족들을 위해 879년 지어졌다.
▲ 최초의 피라미드 사원인 바콩사원 |
거대한 도시를 뜻하는 앙코르 톰은 9세기에 건설한 크메르 왕국의 수도였다. 내부에는 바이욘 사원, 피미나카스 신전, 바푸온 사원, 코끼리테라스, 문둥왕테라스, 옛 왕궁 등이 있다.
그 중 바이욘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자신을 위해 건축한 불교사원이다. 바이욘 사원에는 수십개의 탑에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자 관음보살의 얼굴인 사면상이 조각되어있다. 이 사면상은 보는 이의 각도와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 서로 다른 20만개가 넘는 바위들을 코끼리를 이용해 운반, 퍼즐을 맞추듯 섬세하게 끼워 넣어 완성했다고 한다.
▲ 프롬 사원 벽면을 감싸고있는 스펑나무 |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타프롬 사원은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영화인 툼레이더의 촬영장소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폐허를 방불케 하는 타프롬 사원 벽면 곳곳에는 거대한 뿌리가 벽면을 감싸고 있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구조물과 자연의 조화의 아름다움과 자연에 의해 점점 파괴되어가는 사원의 모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 앙코르톰 사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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