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중 기자의 캄보디아 연수기]천년의 신비 간직한 '神들의 도시'

[손인중 기자의 캄보디아 연수기]천년의 신비 간직한 '神들의 도시'

1.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와트 사원·캄보디아 유적지

  • 승인 2011-05-26 14:36
  • 신문게재 2011-05-27 13면
  • 손인중 기자손인중 기자
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의 남서부에 있는 캄보디아는 18만1040㎢ 면적에 1500여 만명이 살며, 인구의 95%가 소승불교를 신봉하는 작은 나라다.

가난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인 캄보디아는 무엇보다 믿겨지지 않을 만큼의 신비한 사원들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곳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 사원과 앙코르 최초의 수상사원인 롤레이 사원과 최초의 피라미드사원인 바콩 사원, 9세기 크메르 왕국의 수도였던 앙코르 톰과 영화 툼레이더를 통해 알려진 타프롬 사원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캄보디아는 사원의 나라다.

자연과 인공의 신비가 조화로운 캄보디아의 역사 속에서 그들의 숨결을 느껴본다. <편집자 주>

▲ 앙코르와트 전경
▲ 앙코르와트 전경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와트 사원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는 12세기에 크메르 족이 지은 사원으로 크메르 제국의 수준 높은 건축기술이 잘 표현된 유적지다.

인공호수로 둘러싸여 있는 앙코르와트(AngkorWat)는 세계 최대의 석조 건물로, 거대한 규모와 돌마다 새겨진 정교한 조각은 당시 앙코르인들의 역사와 삶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9세기부터 16세기까지 동남아를 통치하던 거대제국이었던 크메르 제국은 지금의 시엠립(Siem Reap)에 1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를 건설하고 각종 사원들을 지어 국세를 과시했다.

13세기 타이왕국에 의해 수도가 함락되어 수도를 지금의 프놈펜으로 옮기는 바람에 밀림 속에 잠겨 잊혀졌던 앙코르 와트는 18세기 프랑스 탐험가 '앙리마우'에 의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아직은 군데군데 허물어지고 보수가 지연되고 있지만 캄보디아는 1995년부터 '압사라'(춤추는 미녀)라는 관청을 두어 본격적으로 앙코르와트를 보수하고 있다.

▲ 보수공사중인 롤레이사원 롤레이사원
▲ 보수공사중인 롤레이사원 롤레이사원
■앙코르 최초 수상사원 '롤레이 사원', 최초 피라미드사원 '바콩 사원'

초기 유적지인 롤로오스 유적지(롤레이사원, 바콩사원, 프레아코)는 앙코르 제국의 건축양식과 발전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중 롤레이 사원은 9세기 말 야소바르만 1세가 부왕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원래는 호수의 중간에 있는 섬이었으나 현재는 물이 말라버려 육지와 연결되어있다.

바콩사원은 앙코르의 초기 수도였던 하리하랄라야의 중심으로 신들이 살고있는 메루산의 상징으로 세워진 사원이다. 프레아코는 크메르 왕 인드라바르만 1세에 의해 힌두의 신 시바를 모시는 왕족들을 위해 879년 지어졌다.

▲ 최초의 피라미드 사원인 바콩사원
▲ 최초의 피라미드 사원인 바콩사원
■ '거대한 도시' 앙코르 톰, '앙코르의 미소' 바이욘 사원

거대한 도시를 뜻하는 앙코르 톰은 9세기에 건설한 크메르 왕국의 수도였다. 내부에는 바이욘 사원, 피미나카스 신전, 바푸온 사원, 코끼리테라스, 문둥왕테라스, 옛 왕궁 등이 있다.

그 중 바이욘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자신을 위해 건축한 불교사원이다. 바이욘 사원에는 수십개의 탑에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자 관음보살의 얼굴인 사면상이 조각되어있다. 이 사면상은 보는 이의 각도와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 서로 다른 20만개가 넘는 바위들을 코끼리를 이용해 운반, 퍼즐을 맞추듯 섬세하게 끼워 넣어 완성했다고 한다.

▲ 프롬 사원 벽면을 감싸고있는 스펑나무
▲ 프롬 사원 벽면을 감싸고있는 스펑나무
■영화 툼레이더의 그곳 '타프롬 사원'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타프롬 사원은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영화인 툼레이더의 촬영장소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폐허를 방불케 하는 타프롬 사원 벽면 곳곳에는 거대한 뿌리가 벽면을 감싸고 있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구조물과 자연의 조화의 아름다움과 자연에 의해 점점 파괴되어가는 사원의 모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 앙코르톰 사면상
▲ 앙코르톰 사면상
타프롬 사원의 상징인 스펑나무는 성장하면서 뿌리가 사원 벽면을 파고들어 파괴자인 동시에 사원을 지탱해 주고 있는 보호자의 역할에 위대한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