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 대전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 대전

  • 승인 2011-05-25 18:31
  • 신문게재 2011-05-26 21면
대전이 장애인 복지와 교육 분야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16개 시·도의회 의원들이 조사해 발표한 '16개 시·도 장애인 복지 수준 비교'에서다. 대전이 장애인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은 셈이다.

대전은 소득, 경제활동, 보건, 이동, 문화, 여가, 정보접근 등의 항목으로 이뤄진 장애인복지 부문에서 60.6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장애학생 교육 분야도 83.05점을 받아 교육 여건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뽑혔다. 장애인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힌 대전은 '선진 도시'임을 자랑할 만하다.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 어떤 대접을 받느냐는 도시의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잣대다. 장애인이 '보통 시민'으로 살 수 없는 지역은 아무리 소득이 높아도 '선진' 소리를 들을 자격이 없다.

반면 충남은 최하위권의 열악한 상태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점수가 많은 교육 분야를 따로 떼어내 점수를 매겼다고는 하지만 2009년 2위에서 16위로 급 추락한 것은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소득 및 경제활동지원, 보건 및 자립지원에서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복지서비스 지원과 복지 예산, 장애인 일자리 고용사업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교육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교육 분야가 79.89점으로 전국에서 4위에 오른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장애인의 소득과 경제활동 지원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 못내 아쉽다. 자립 의지가 있고 일할 수 있는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이 최고의 복지라는 시각에서 그렇다. 물론 충남의 장애인공무원 의무고용비율은 광주 다음으로 높다. 문제는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서라도 노동시장에 진입해야 할 젊은 장애인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집에서 놀고 있다는 점이다. 일할 의지가 있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하겠다. 이는 대전도 해야 할 일이다. 대전도 소득 및 경제활동 지원 영역에선 전국 10위로 중하위권에 처져 있다.

당장 26일 대전시청에서 열리는 '장애인 채용 박람회'에서 가능한 한 많은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구하도록 해야 한다. 장애인을 자꾸 뒤로 제쳐 놓는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결코 건강할 수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