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최고 36% 급등 '팥 대신 금가루 넣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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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최고 36% 급등 '팥 대신 금가루 넣었나'

1만원 훌쩍 넘기도… 업계 “과일 등 재료값 올라”

  • 승인 2011-05-25 17:48
  • 신문게재 2011-05-26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각 요식업체들이 팥빙수 등 여름 디저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지만 1만원을 넘는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얼마전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새로 출시한 과일빙수의 가격은 1만2000원. 웬만한 고급 음식 메뉴와 맞먹는다. 이보다 다소 저렴한 오리지널 빙수와 딸기 빙수가 판매 되고 있지만, 이 역시 가격은 8900원, 9800원으로 만만치 않다.

빈즈앤베리즈의 빙수 제품 역시 싱글 가격이 8500원, 커플은 1만1000원이다. 지난해 7500원에서 9500원이던 것을 감안하면 13~15% 가량 가격이 오른셈이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의 올해 팥빙수 가격은 6800원에 판매중이다. 이 역시도 지난해 5000원보다 36%나 가격이 올랐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새롭게 출시한 팥빙수 3종의 가격은 각 5000원으로 어지간한 커피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이보다 저렴한 패스트 푸드점의 팥빙수 가격도 롯데리아와 버거킹 모두 3500원이다. 이마저도 지난해에 비교하면 16.7% 가량 올랐다.

업계는 이처럼 팥빙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며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신선한 과일과 연유 등 과일위에 올라가는 토핑이 고급화 되고 용량이 예년에 비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똑같은 얼음에 통조림 과일, 그리고 과일 몇개를 올려 놓고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유진형(43ㆍ유성구 장대동)씨는 “빙수의 대부분이 얼음과 과일인데, 이렇게 비싼 이유를 모르겠다”며 “결국 선택의 문제겠지만 동네 제과점에서 간단히 사먹던 예전의 팥빙수가 그립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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