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 등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대학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한 만큼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학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은 대학가의 최대 이슈였다. 1년짜리 단기 사업이지만 대학의 경쟁력을 평가받는 기준으로 알려져 있어 선정 결과에 대학들의 관심이 상당했다.
대전ㆍ충남권 대학 중에서는 건양대, 공주교대, 공주대, 금강대, 순천향대, 우송대, 을지대, 충남대, 한밭대, 한기대 등 총 10곳이 선정됐다. 대전권 대학들보다는 충남권 대학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선정된 대학들은 적게는 7억에서 많게는 60억 이상 지원받게 된다. 교육역량 사업의 기준은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국제화 수준, 전임교원 확보율 등 9가지로 구성된 교육 포뮬러지표에 의해 결정된다. 별도의 기획서 등을 제출하지 않는 만큼 대학 본연의 지표로 경쟁력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원 대학으로 선정되면 대학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교육역량 강화사업만큼이나 대학가의 시선을 집중시킨 사업은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사업으로 올해 전국에서 22개교만 선정됐다. 전국 202개 대학 중 10%만 선정, 지역에선 한밭대와 우송대만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대학은 2년간 연평균 27억1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이보다도 대학가에서'ACE 선정=잘 가르치는 대학 인정'이라는 등식이 성립, 선정 대학들은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한밭대는 산단캠퍼스 사업에도 선정돼 3년간 30억원을 지원 받게 됐으며, 우송대는 충남대, 공주대, 순천향대, 호서대, KAIST 등과 함께 입학사정관제 사업지원 대학으로도 선정돼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처럼 지원금이 경쟁력을 갖춘 일부 대학으로 몰리면서 지원을 받지 못한 대학들은 자구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지원금을 받는 대학들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라며 “선정대학은 이를 활용해 최대한 학교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교육역량 사업은 사립대보다는 국립대가 선정되기 유리한 상황인 만큼 사립대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더욱이 취업률이 사업 선정에 큰 역할을 한 만큼 취업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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