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정부 지원사업' 울고 웃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역대 '정부 지원사업' 울고 웃고

'교육역량강화' 선정 10개大 경쟁력 부각… '선진화 선도' 한밭·우송대 홍보 일색 미선정 대학 지원금 등 불리… 자구책 마련 분주

  • 승인 2011-05-25 17:46
  • 신문게재 2011-05-26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사업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역대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25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 등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대학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한 만큼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학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은 대학가의 최대 이슈였다. 1년짜리 단기 사업이지만 대학의 경쟁력을 평가받는 기준으로 알려져 있어 선정 결과에 대학들의 관심이 상당했다.

대전ㆍ충남권 대학 중에서는 건양대, 공주교대, 공주대, 금강대, 순천향대, 우송대, 을지대, 충남대, 한밭대, 한기대 등 총 10곳이 선정됐다. 대전권 대학들보다는 충남권 대학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선정된 대학들은 적게는 7억에서 많게는 60억 이상 지원받게 된다. 교육역량 사업의 기준은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국제화 수준, 전임교원 확보율 등 9가지로 구성된 교육 포뮬러지표에 의해 결정된다. 별도의 기획서 등을 제출하지 않는 만큼 대학 본연의 지표로 경쟁력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원 대학으로 선정되면 대학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교육역량 강화사업만큼이나 대학가의 시선을 집중시킨 사업은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사업으로 올해 전국에서 22개교만 선정됐다. 전국 202개 대학 중 10%만 선정, 지역에선 한밭대와 우송대만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대학은 2년간 연평균 27억1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이보다도 대학가에서'ACE 선정=잘 가르치는 대학 인정'이라는 등식이 성립, 선정 대학들은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한밭대는 산단캠퍼스 사업에도 선정돼 3년간 30억원을 지원 받게 됐으며, 우송대는 충남대, 공주대, 순천향대, 호서대, KAIST 등과 함께 입학사정관제 사업지원 대학으로도 선정돼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처럼 지원금이 경쟁력을 갖춘 일부 대학으로 몰리면서 지원을 받지 못한 대학들은 자구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지원금을 받는 대학들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라며 “선정대학은 이를 활용해 최대한 학교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교육역량 사업은 사립대보다는 국립대가 선정되기 유리한 상황인 만큼 사립대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더욱이 취업률이 사업 선정에 큰 역할을 한 만큼 취업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