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24일 매각자문사를 통해 입찰 공고를 하고 7개 저축은행을 3가지 패키지로 묶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이번 입찰 참여 자격을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 또는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가 50% 초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컨소시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다양한 인수희망자의 참여를 통한 매각 성사를 위해 업종을 제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금융기관 47곳과 상장한 비금융기관 67곳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미 인수 의사를 밝힌 4대 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자군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7개 저축은행의 매각은 서울에 영업권이 있는 곳을 거점으로 3가지 패키지를 구성했다.
대전은 보해저축은행과 묶었고, 부산은 전주와, 중앙부산은 부산2와 도민저축은행과 함께 매각된다.
대전+보해의 총자산, 즉 인수해야 할 부채는 1조808억원, 부산+전주 1조9722억원, 중앙부산+부산2+도민 1조6442억원 등이다.
이들 대부분이 현재 자산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부채에서 가장 적은 순자산 부족분을 써내면 인수할 수 있게 된다. 1000억원대 안팎의 인수 자금이 예상되고 있고 나머지 금액을 가장 낮게 써내는 곳이 인수할 수 있다.
P&A(자산과 부채이전) 방식 장점은 부실저축은행의 알려지지 않은 우발채무 등을 단절해 재부실화 우려가 적고, 비교적 단기간에 영업재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계약이전에서 제외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의 경우 P&A 전 해당 저축은행의 모든 자산·부채의 실제회수율에 기초해 배당하게 된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