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신당 창당 '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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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신당 창당 '군불'

“국민통합 이끌 정당 만들어야” 강조… 선진당 합류 선 그어

  • 승인 2011-05-24 17:43
  • 신문게재 2011-05-25 3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지역 정치권의 통합 논의로 충청권 정계개편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그 한 축에 자리한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 외곽에서 신당 창당의 군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국민중심연합에 대한 자유선진당의 합당 제안 속에서 심대평 대표가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제각각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인제 의원은 24일 자신의 홈페이지 '동트는 새벽'에 올린 '2012년을 생각한다'라는 글을 통해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정치개혁은 지역 패권을 거부하고 국민통합을 이끌 정당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은 또 다시 희망을 찾아 지도력을 세우겠지만 이내 정치 불신에 빠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낡은 틀을 거부하고 낡은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의 마음을 담을 그릇을 만들 책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지탱하는 낡은 틀은 지역패권이며, 두 당을 지배하는 이념은 낡은 좌우 이데올로기”라며 “나는 이 낡은 벽을 허물기 위해 험난한 역정을 거쳐 온 사람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새로운 전략으로 그 낡은 벽을 허물겠다는 결심”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 의원의 발언은 최근 신당 창당에 대한 잇따른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그가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자유선진당 합류 가능성에 일단 선을 긋고, 새판이 짜여지기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잇따라 창당 시기까지 언급하며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얼마전 대전지역 한 라디오 방송에 출현해 “자유선진당이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지역 민심을 담아내는데 한계를 보였다”면서 “보다 큰 틀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하며, 내년 4월 총선 일정을 감안해 신당 창당이 오는 10월까지는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이 의원은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창당 시기에 대해 “언론에서 불을 떼 줘야 빨라진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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