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KAIST 도서관은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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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KAIST 도서관은 '후진'

사서수 홍콩과학기술대 6분의 1도 못미쳐… 자료구입비도 절반수준

  • 승인 2011-05-24 17:41
  • 신문게재 2011-05-25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세계 일류 대학을 지향하는 KAIST의 도서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학교 안팎의 목소리가 높다.

KAIST는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실시한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국내 2위, 아시아 11위에 올랐다.

아시아 전체 1위는 홍콩과학기술대(HKUST)였으며, 홍콩대, 싱가포르국립대(NUS), 일본 도쿄대가 2, 3, 4위를 각 각 차지했다.

KAIST 구성원 수는 9680명(재학생9112·교수568명)으로 아시아 전체 1위를 차지한 HKUST 구성원 1만378명(재학생9881·교수 497명)과 비교할 때 규모면에서 엇비슷하다.

그러나 도서관 인프라 구축 수준을 보면 KAIST가 세계 일류 대학을 지향하는지 의구심을 들게 하고 있다.

우선 도서관 사서수에서 HKUST는 91명이나 KAIST는 15명에 그치고 있다.

KAIST 자료 구입비는 37억2600만원인 반면 HKUST는 2배에 육박하는 70억원의 예산이 집행되고 있다. 재학생 1인당 연간 자료 구입비도 KAIST가 40만8911만원이나, HKUST는 70만8430만원으로 1.5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쇄도서보유량도 KAIST 34만 7869권, HKUST 60만3163권으로 절반 정도 적었다.

교수 1명당 전자저널 구독수도 KAIST는 15.6권으로 HKUST 53.3권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했다.

KAIST 학술정보원 관계자는 “올해 학교 도서관이 타대학에 비해서 정보와 시설의 열악함을 인지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학부생을 위한 교양 도서구입비 2억5000만원을 추가로 편성해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서관 건물 신축 또는 리모델링 적극 검토 등 홍콩과기대 도서관을 모델로 그에 근접할 수 있는 중장기플랜을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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