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총회관'은 지역 문화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말 11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음에도 불구 입지 선정이 계획보다 지연돼 입지 선정 작업을 조기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는 예총 내 각 협회 간 갈등과 내분, 입주공간 확보 어려움 등으로 입지 선정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
이에 따라 대전문화재단은 '예총회관' 임대사업으로 지원된 11억원 가운데 9억원 상당은 임대료로 약 2억 원은 내부 창작공간 리모델링과 활용시설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24일 대전문화재단과 대전예총에 따르면 현재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 '예총회관'으로 임대할 후보지는 중구 선화동 선화초등학교 앞 A 빌딩과 충남도청 앞 B 빌딩, 대흥동 사거리 인근 C 빌딩 등 모두 3곳이다.
현재 선화동에 있는 A 빌딩의 1개층 전용면적은 806㎡(약 244평)로 건물 내부 강당이 마련돼 있어 경우에 따라 각 단체가 소규모 공연 또는 세미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층당 전용면적이 859㎡(약 260평)인 충남도청 앞 B 빌딩은 그야말로 원도심 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와 알맞게 원도심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하철 역 또한 가깝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대흥동 사거리 인근 C 빌딩 또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 빌딩의 경우 1개층 전용면적이 595㎡(약 180평)로 이곳으로 입지를 결정하게 될 경우 두 개 층을 빌려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재단은 3곳의 후보지를 놓고 대전예총 각 10개 협회와 민예총 등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열어 종합적인 의견을 모아 '예총회관'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문옥배 대전문화재단 사무처장은 “현재 중앙 단위를 대표하는 큰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대전예총 10개 협회와 민예총 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사무실은 입주 단체가 자부담하고 창작공간과 공동 회의실은 재단이 부담해 지역예술단체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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