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을지대병원에서 연수중인 중국 연변 제2인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김인숙씨가 뛰어난 의료기술을 배울 수 있게 도와준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
지난 4월 중국 연변 제2인민병원에서 대전의 을지대병원으로 연수를 온 산부인과 전문의 김인숙(33)씨는 지난 2개월간을 회상하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지금껏 중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첨단 장비와 수술법, 진료 방법 등을 배우며 1년 후 중국으로 돌아갈 기대 때문이다.
지난 4월 을지대병원과 중국 제2인민병원은 교류 근무에 대한 업무제휴를 체결, 인민병원에서 김씨를 비롯한 영상의학과 전문의 1명, 간호사 2명 등 모두 4명이 처음으로 장기 연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조선족으로 인민병원에서 산부인과 진료 의사로 일하고 있다. 남편도 같은 병원 중환자실 전문의사로 3살의 어린 자녀가 있지만 선진 의료기술을 익힌다는 생각에 연수길에 올랐다.
그가 연수를 시작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환자 사례가 많다는 것과 최첨단 장비.
중국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요실금 수술과 다양한 암수술, 불임, 갱년기 치료 등은 매일매일 놀랍고 신기하기만 했다.
그는 “중국에는 산부인과에 갱년기나 불임 등 다양한 전문 분야로 나눠져 있지 않다”며 “하지만 이곳에서는 분야가 세분화, 전문화 돼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많이, 유익한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노력하는 양윤석 교수 등 스태프들의 배려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김씨는 “중국도 외부에서 의사가 올 경우 수술 집도를 절대 넘겨주지 않는다”며 “하지만 교수님이 나에게 집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 환자들이 고급 치료를 원한다면 얼마든지 대전의 을지대병원에 보낼 수 있다고 의료관광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씨는 “중국에서는 의료보험 혜택이 많지 않아 비용이 비싼 편이지만 같은 비용이라면 양질의 치료를 받고 싶은 중국 환자들이 을지대병원으로 올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의료 수준이나 장비 면에서 충분히 중국과 연계된 의료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변 제2인민병원은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연변자치주 내 260병상 규모의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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