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남대, 공주대, 공주교대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8차 통추위에서 통합 대학 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3월 말께 3개대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두 달 여 만에 무산된 것이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유성 스파피아 호텔에서 통추위를 열고 3시간 넘은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지만, 대학 간 입장을 좁히는 데 결국 실패했다. 이로써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확보 및 세계 100위권 명문대학 진입을 위한 지역 국립대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오후 충남대 송용호 총장은 '3대 대학 통합 추진 무산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송 총장은 담화에서 “지난 20일 통추위 회의에서 최종 통합안 도출에 실패해 공식적으로 3개 대학 통합 추진이 무산됐다”며 “3개 대학이 많은 논의를 진행했으나 서로 입장 차가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주대 총장과 공주교대 총장도 각각 이번 통합 추진과 관련해 소회를 담은 담화문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3개대 통합 추진이 결국 무산됨에 따라 이에 따른 책임 소재 떠넘기기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추위 한 관계자는 “3개대 통합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스럽다”며 “그렇지만 무산된 것에 대해 특정 대학에 책임을 묻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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