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학원 전 의원 |
김 전 의원은 지난달 말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이 발생해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 오던 중 증세가 악화되면서 이날 급작스럽게 숨을 거뒀다.
고인은 청양 출신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재직하다 지난 1994년 민주자유당 서울 성동을 지구당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으며,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야당 중진인 국민회의 조세형 부총재를 꺾고 처음 원내에 진출했다.
이후 1998년 김종필 전 총재의 권유로 자민련에 입당했고, 김 전 총재의 지역구인 부여에서 16~17대(17대 부여ㆍ청양) 총선에 당선, 내리 3선에 성공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자민련에서 사무부총장과 대변인, 원내총무를 거쳐 대표까지 역임하면서, 김종필 전 총재의 '정치적 후계자'로까지 불렸다.
또 이후 자민련을 이끌던 그는 지난 2006년 한나라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택하면서 한나라당에 입당, 최고위원에 올랐으나,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에는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인사로 알려진 그는 충청권 좌장 역할을 하며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 모임으로 알려진 충청미래정책포럼 상임대표를 맡아 창립을 주도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를 예고했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충청미래정책포럼 창립대회 이후 병원을 찾았던 그는 예상치 못한 병세 악화로 결국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차명숙씨와 2남이 있으며,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7시 30분이며, 장지는 천안시 광덕면 천안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