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대평 대표 |
심대평 대표는 22일 “충청이 하나로 가는 길을 찾겠다”며 지역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투어에 나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23일 내포신도시 건설현장과 홍성 축산농가 방문 간담회에 이어 24일 세종시건설청과 인근 농가 모내기 지원에 나서는 등 민심투어를 통해 충청권 정치세력 통합 문제에 대한 여론을 정취한다는 계획이다.
심 대표는 이어 '충청인을 만나다'라는 이름으로 25일 논산훈련소 면회 현장 방문, 27일 태안 유류피해현장 및 부여 수박농가 방문 등의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심 대표는 지난 21일에는 공주에서 과거 국민중심당 창당의 핵심 조직이라 할 수 있는 '새정모'(새로운 정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간사 전영환)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새정모 회원들은 지역 정치세력의 통합에 대해 공감대를 표하며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통합의 방법과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와 민심의 요구로, 충청인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동을 주는 느낌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의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통합의 명분을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서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공개적인 합당 제의에 대해 “선거를 앞둔 이합집산으로 비춰지지 않을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가자”고 강조했었다.
여기에는 선진당과의 합당이든 아니면 보다 큰 틀의 통합을 위한 창당이든 어느 쪽도 섣부른 결정은 공감대를 얻기 힘들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 같은 행보가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을 전제로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한편에서 제기되는 '새판짜기'를 위한 것인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심 대표 측 관계자는 “합당이냐 아니냐 하는 식의 어떤 결론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며, (심 대표는)충청권의 통합 시기와 형태, 방법 등에 대해서도 개인의 의견보다 지역민의 요구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충청권 결집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먼저이며, 그런 차원에서 주민들의 여론과 민심을 먼저 듣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심 대표는 조만간 이완구 전 충남지사 등과 별도의 만남을 가질 것으로도 알려져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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