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놀이터 안전관리 손놔

  • 정치/행정
  • 지방정가

공동주택 놀이터 안전관리 손놔

대전 설치검사 완료 27% 그쳐… 시설 교체비용 부담 관리 소극적

  • 승인 2011-05-22 15:36
  • 신문게재 2011-05-23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속보>=대전 공동주택 단지 내 어린이놀이터의 10군데 중 7곳은 법이 정한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놀이시설 설치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가 내년 2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시행을 앞두고 지역 내 놀이시설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117곳의 어린이놀이터 중 664곳(60%)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법이 정한 설치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도시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242곳 중 116곳(47%)과 사립 보육시설 195곳 중 61곳(31%)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의 설치검사와 안전진단을 거치지 않았다.

도시공원과 사립 보육시설의 놀이터는 설치검사 완료율이 그나마 높은 편이었지만 공동주택단지 내 어린이놀이터는 법 시행을 앞두고도 안전관리법 준수율이 매우 낮게 조사됐다.

대전지역 5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는 어린이놀이터가 592곳 있으며 이중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상 설치검사나 안전진단을 마친 놀이터는 163곳(27%)에 불과하다.

공동주택 내 어린이놀이터 429곳(73%)은 놀이기구 사이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았거나, 그네 손잡이에 손가락이 끼여 다칠 위험성, 기둥 사이 어린이의 머리가 들어가는 사고 위험성을 내포한 채 운영되고 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어린이놀이터의 놀이시설은 대부분 시설을 교체해야함에도 특히 공동주택이나 어린이집은 그 비용이 부담스러워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어린이 놀이터 2곳을 보유하고 있는 중구 유천동의 A아파트의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법적 기준이 없던 10년 전에 설치한 놀이기구를 현재의 법 잣대에서 보면 부적합 시설일 게 뻔한 것 아니냐”며 “법 시행 전에 놀이기구를 모두 교체하거나 시설을 폐쇄해야 한다는 건데 일단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선 법 기준에 맞추지 못한 어린이 놀이시설이 전국에 수없이 많은 만큼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거나 법 시행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법 시행을 미뤄 놀이터의 무더기 시설폐쇄나 시설책임자의 벌칙 문제는 해소되겠지만,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놀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그만큼 늦춰지게 되는 것”이라며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6월 중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3.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4.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4.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5.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