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은 22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1위 포항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 김성준 |
▲위기를 기회로=대전은 승승장구하던 초반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4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한 가운데 주전인 미드필더 이현웅과 중앙수비 박정혜가 부상으로 팀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포항과 경기에서는 선택의 여지없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목표가 대전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22일 포항과의 경기는 객관적으로 다소 버거운 것이 사실이지만 대전에 위기라기보다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리그 1위인 포항을 홈에서 꺾는다면 연패탈출은 물론 다소 침체된 선수단에 가장 확실한 사기진작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웅과 박정혜가 출전할 수 없는 가운데 대전은 포항과 경기에 예상치 못한 선발엔트리 구성과 변화된 전술을 선보일 수 도 있다.
▲중원을 장악하라=대전은 최근 위협적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포항에 맞서 중원의 싸움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아사 모아, 모따 등 기술이 좋은 포항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대전은 김성준을 중심으로 미드필드 싸움에 우위를 점하고 경기로 대전의 흐름으로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대전 왕선재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놓고 포메이션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18일 FA컵 대회에서는 김창훈-황재훈-이호-김한섭으로 구성된 포백을 가동하며 포항전에 대비했다.
포항은 황진성, 김형일, 김재성 등 수준급 국내선수들이 탄탄한 조직력을 뽐내며, 모따, 슈바, 아사모아 등 결정력이 뛰어난 외국인선수들이 공격을 이끄는 등 객관적인 전력은 대전보다 강하다.
하지만, 강팀에게도 약점은 있다. 포항은 최근 4경기에서 6실점을 허용하면서 수비조직력이 흔들리고 있다. 또 인천(무), 대구(패), 강원(무), 성남(무) 등 올 시즌 전력이 약한 팀에게 유난히 고전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전 왕선재 감독은 “포항의 경기를 분석하면서 막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미드필더를 강화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우리의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선제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가져온다면 후반전 공격력을 강화해 승부를 보겠다”라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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