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왼쪽>와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이날 변 대표는 심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정치권에서 쇄신,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 충청권에서의 쇄신, 변화의 바람은 통합과 화합”이라며 “충청도민이 역정을 내기 전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합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충청권 정치세력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처럼 충청권에 함몰되거나 선거를 위해 이합 집산하는 모습으로 비춰져서는 안되고 큰 틀의 통합은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합당론에 대해 “변대표와 심대표의 만남은 충청권을 결집시키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이회창 전 대표가 사퇴가 만들어준 기회를 잡아야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대표의 복당, 당대당 통합, 신당 창당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당대당 통합이 충청권을 결집하는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본다”며“하지만 당대당 통합시 당헌·당규 등 발생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심 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합당도 한 방안이긴 하지만 하나하나 통합하는 것은 감동을 주기 어렵다”며 “더 큰 통합, 열려 있는 통합이 중요하다”며 당대당 통합에는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진당과 국민련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밖에 없다는 의견이 팽배해 두 정당이 어떤 방법으로든 뭉치지 않겠냐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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