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으로 1년여간 지연되던 대전 동구 신청사 건립공사가 19일 재개되면서 한현택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가오동 신청사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속보>=지난해 공사가 중단된 이후 방치돼 온 대전시 동구 가오동 소재 '동구신청사'가 19일 공사를 재개했다.
지난해 6월 공정률 46%에서 사업비 300억원이 부족해 공사를 멈춘 이후 11개월만에 재개한 것으로 내년 6월에는 동구의 영어 머리글자 'D'의 모양을 딴 동구신청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본보 2011년 4월 8일자 7면 보도>
동구는 이날 가오동 동구신청사 현장에서 진행된 주민설명회를 통해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공사재개에 대한 상황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민 500여명과 구청장과 구의장,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신청사는 구민의 참여와 화합 속에 동구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하는 주민 참여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열악한 구 재정의 상징처럼 방치되던 동구 신청사는 다시 근로자들의 바쁜 움직임에 활기를 띨 전망이며 실추된 동구의 신뢰도와 첫인상도 향상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공사를 재개하는데 80억원의 빚을 추가한 것은 앞으로 구정 운영에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올해 중앙동의 현청사를 매각하는 등 자구 노력으로 모두 216억원을 마련했으며 청사공사비에 충당한다.
그래도 부족한 공사비 84억원은 80억원을 지방채 발행할 예정으로 민선 4기 발행한 지방채를 포함해 동구는 신청사 공사비 664억원 중 246억원을 빚으로 충당한 셈이 됐다.
이 지방채에 동구는 2012년 원금과 이자 25억원을 상환하는 것으로 시작해 2013년 48억원, 2014년 47억원을 갚아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