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등 82개 단체로 구성된 천안발전회는 19일 정례회를 갖고 공주대교명변경대책위(위원장 이원하)의 현황보고와 함께 공주대가 천안공대와 통합을 전제로 약속한 교명 변경을 회피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실력행사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공주대교명변경대책위는 이날 시에 교통표지판 및 도로안내표지판에서 공주대 안내문구 제거를 시에 요구하고 천안발전회 회원기관 및 단체에서의 공주대 산학협력 등 각종 협력사업 현황을 제출키로 결의했다. 이어 각 기관에서 제출된 협력사업 현황을 검토해 추진 중이거나 앞으로 추진예정인 모든 협력 사업을 교명 변경을 계속 미루면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추가 제재 방안을 역시 논의키로 했다.
이원하 대책위원장은 “공주대측이 충남대, 공주교대와 통합 등을 빌미로 교명변경 문제를 회피하려 하지만 이는 공주대의 판단착오일 뿐”이라며 “수년간 참아온 천안시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주대와 천안공대는 2003년부터 통합을 진행하면서 총장 명의 공문과 2004년 통합추진 기본 합의서, 교육부 대학통합 승인 기본원칙, 2005년 통합추진 기본원칙 등을 통해 제3의 대학명을 사용하기로 합의했지만, 공주대가 학내와 지역사회 반대를 이유로 교명 변경을 미뤄오다 최근에는 충남대와의 통합문제로 이를 다시 미뤘다.
/천안=오재연·맹창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