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웅전 대표 |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전 선진당과 국민련이 통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이회창 전 대표와 심대평 대표가 대전에서 회동을 한 다음날인 9일 이회창 전 대표는 의원연찬회에서 충청권 대통합을 위해 당 대표직을 물러난다며 전격사퇴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심 대표 탈당 등 분열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사과했으며, 충청권 대통합을 주장했다.
이후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체제에서 변웅전 대표체제로 바뀌면서 첫 인사차 심 대표를 방문하는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양 대표간의 만남에 대해 선진당은 자연스럽게 합당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이라는 반응인 반면 국민련은 양 대표의 만남에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심 대표 방문이 일정상 조금 미뤄졌으며, 이날 회동은 취임 인사차 방문하는 자리”라며“하지만 이 자리에서 국민련과의 합당 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반응이다.
반면 국민련 관계자는 “변 대표가 각당의 대표를 이미 만났으며, 취임 인사차 방문하는 자리”라며 “덕담 이외에는 다른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고 합당 논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양당 대표간의 만남에 대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진당과 국민련이 각자 후보를 냈지만 그다지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충청권이 결집을 해야한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만큼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합당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4·27재보선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빠른 속도로 변화를 하고 있는 만큼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도 빠르게 변하지 않으면 정치권에서 멀어져 갈 수밖에 없다”며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인 만큼 시대의 흐름을 져버려서는 정치권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양당도 많은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진당과 국민련의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으로 볼때는 심대평 대표가 선진당으로 복당하는 부분, 아니면 당대당 통합, 신당 창당 등이 있지만 이러한 방법보다는 당대당 통합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본다”며 “내년 총선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심대평 대표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 붙였다.
3지대론에 대해서는 “정치를 모르는 비현실적인 정치인들의 말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며 “충청권에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있는데 굳이 3당이 필요하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변웅전 대표는 최근 취임 인사차 이회창 전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자택을 방문해 당 운영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변 대표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당 운영을 잘 해 달라는 뜻과 함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선정 결정에 대해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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