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이 지난해 최첨단 PET-CT를 도입한데 이어 을지대병원도 최근 '디스커버리 PET-CT'를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장비는 2㎜ 크기의 작은 암 조직도 진단이 가능할 정도로 세밀하다.
환자의 호흡과 장기의 움직임으로 측정이 어려웠던 부분도 획기적으로 잡아내 기존 영상보다 50% 이상 정확도가 높아졌다.
충남대병원도 오는 7월 가동을 목표로 PET-CT 촬영실 증축에 돌입했다. 현재 가동하고 있는 장비만으로는 PET-CT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아침 일찍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20여명의 환자를 촬영하며 풀가동하고 있다.
암환자들의 수술에 앞서 의사들이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수적으로 촬영을 하도록 하고 있는 만큼 급증하는 수요에 대비해 PET-CT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도 최근 첨단 PET-CT 장비를 도입했다.
PET-CT는 암 환자의 경우 5%만 비용을 부담하면 되지만 일반 환자들은 진단비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 통상 일반 종합병원들은 80만~120만원의 비용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MRI와 CT, PET 등 장비를 동원해 암 진단을 해왔지만 보험이 적용되면서 의료수가가 낮아지자 병원들이 첨단장비를 도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PET-CT 성능이 더욱 좋아지다보니 정확한 암 진단을 요구하는 환자들의 수요도 높아진 점도 장비 도입이 이어지는 이유다.
지역병원 관계자는 “요즘 환자들은 비용을 중시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며 “정확한 진단을 원하는 환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는 것이 병원들이 첨단 PET-CT 장비를 도입하는 주된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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