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공주대, 공주교대 등 대전·충남권 3개 국립대의 통합 여부가 오는 20일 최종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충남대, 공주대, 공주교대 등에 따르면 3개 대학 총장은 이날 오전 조찬 모임을 갖고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통합 대학과 관련,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를 재개해 통합 여부를 결정짓기로 합의했다.
이에 통추위는 20일 오전 8시 스파피아 호텔에서 대학 통합에 대해 최종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통추위 한 관계자는 “20일 통추위 회의를 재개해 최근 지지부진한 통합 대학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낼 것”이라며 “일괄 타결이 되든 결렬이 되든 통합대학에 대해 마무리 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통합대학 계획안을 시일 안에 제출하려면 늦어도 다음 주 설명회와 구성원 찬반투표를 해야돼 시간이 촉박한 상태”라며 “그러나 대학별로 견해차가 커 통합 대학 성사 여부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통추위는 이번 회의에서 통합 대학과 관련해 3개 대학 합의 도출을 마지막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만약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통합대학 교명, 대학본부 위치, 대학별 특성화' 등에 대한 대학별 주장을 표결에 부치게 된다. 이는 3개 대학이 통합 구축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에 바탕을 둔 것으로 통추위(대학별 5명씩 총 15명)의 의사결정은 3분의 2에 해당하는 10명 이상이 찬성하는 쪽으로 결정하게 된다.
현재 충남대와 공주대가 주요 쟁점에서 팽팽히 맞서는 만큼 표결이 진행되면, 공주교대가 결정적인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추위 관계자는 “이번 통추위 회의가 통합대학의 여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회의인 만큼 마라톤 회의가 될 것 같다”며 “합의 도출이 안되면 주요 쟁점에 대해 표결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