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硏 초대원장 벌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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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硏 초대원장 벌써 관심

연봉, 출연연 기관장의 5배 일부 물망… 임명은 내년초나

  • 승인 2011-05-17 18:01
  • 신문게재 2011-05-18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과학기술계는 중이온가속기와 함께 과학벨트에 들어서는 핵심축 가운데 하나인 기초과학연구원을 이끌어 갈 원장 선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과학벨트위원회는 다음달부터 오는 12월까지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을 물색하기 위한 서치 커미티(search committee)를 운영해 연말이나 내년 초 초대 원장을 임명할 방침이다.

기초과학연구원장은 기존 출연연구기관장 임기인 3년보다 2년이 늘어난 5년이다. 연봉은 기존 출연연 기관장의 5배정도인 대략 5억원정도다. 연임도 가능하다. 임명은 대통령이 하도록 해놨다. 예산은 한꺼번에 받아 기관장의 예산집행 자율을 보장하기 때문에 권한과 힘이 막강하다.

일부에서는 과학벨트 개념을 제시한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해 중이온 가속기 개념설계를 담당했던 홍승우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등 과학벨트 사업에 참여했던 일부 교수들이 물망에 오른다.

그러나 기초과학연구원의 실체에 대한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는 과학기술계의 지적에 따라 역량과 비전을 갖춘 인물 가운데 원장 후보를 물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정치적 간섭이나 권력지향적인 인물이 와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대덕특구 한 관계자는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은 과학벨트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우리 과학기술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애정이 없는 외국의 퇴직 과학자를 데려오거나 낯선 외국의 제도를 베끼고, 외국 과학자에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 정정훈 회장은 “만약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이 정치적 입김으로 선임된다면 다음 정권에서 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가 우려된다”며 “이런 의미에서 초대원장은 과학기술계 전반에서 신뢰할 수 있는 분이 와야한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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