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 보험 불만높아 가입자 절반 3년내 해약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저축성 보험 불만높아 가입자 절반 3년내 해약

원금보장 설명 미흡… 중도해지시 손실 커

  • 승인 2011-05-16 18:08
  • 신문게재 2011-05-17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정년을 보장할 수 없는 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최모(37)씨는 최근 2년전에 가입했던 연금저축을 해지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주변에서 노후생활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많아 납부기간 10년으로, 매월 20만원씩 꼬박꼬박 돈을 냈다. 하지만, 10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손해가 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담당설계사에게 확인했더니 손해율이 예상보다 컸다”며 “사전에 설명을 제대로 했으면 더 신중하게 고민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축성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와 함께 노후대책의 하나로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중도해지율 역시 높아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 저축성보험 성격인 연금보험 가입자의 1년 내 해지율은 16.4%, 2년 32%, 3년 44.7%로 집계됐다. 3년내 전체 가입자의 절반이 해약하고 있는 것이다.

저축성보험은 보험기간이 10년 미만인 상품에 가입할 때와 10년 이상인 상품에 가입한 후 10년 내에 해지할 때, 일반 예·적금과 같은 이자소득세(15.4%)가 원천징수된다. 중도해약 시 원금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연금보험 등 장기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저축성보험을 중도해지할 경우 보험소비자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이는 만기 전 중도해지 시는 보험회사가 계약자적립금에서 해지공제액을 차감한 후 나머지 금액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계약자가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입하면서 중도해지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금 최소 10년 이상 내야 하는데, 은행의 적금처럼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라며 “중도해지 시 손실 부분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축성보험은 보험료에서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료와 사업비 등을 뺀 나머지 금액을 이자율에 따라 적립하는 것으로, 예·적금의 이자율과는 다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이자소득 비과세효과로, 장기간 유지할 경우 예·적금에 비해 유리하다”며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만큼, 소비자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