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배미동 일원 총 부지 10만7809㎡에 하루 200t 규모로 쓰레기소각장을 준공했으나 실옥동 아산대교에서 소각장까지 3.6km에 폭 25m에 달하는 진입도로를 예산 부족으로 개설하지 못했다.
시는 당초 소각장 인근에 조성 예정인 서부산업단지 진입로를 소각장 진입로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국비로 소요재원을 확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부산업단지의 개발축소 및 지연으로 소요재원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2014년까지 건설 예정인 아산환경과학공원 진입도로 건설에 필요한 재원 360억원 중 18억원만을 확보했다.
이처럼 진입도로 개설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어려워지자 시는 아산대교에서 소각장까지 0.96km의 임시도로 개설에 필요한 사업비 27억 원을 우선 확보코자 했으나 이 역시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환경과학공원 내 쓰레기소각장 진출입로로 사용되고 있는 실옥3통 주민들은 그동안 소각장 건설 차량으로 불편을 받아왔는데 이제는 소각장 진입차량으로 인한 소음과 쓰레기 냄새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마을안길이 2차선 도로로 평소에도 인근 공장의 출퇴근차량으로 혼잡했는데 최근 쓰레기소각장 준공으로 차량 통행이 급격히 증가해 사고 위험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새벽시간에 진입하는 차량들이 과속방지턱 부근을 지나면서 급브레이크를 사용해 소음과 쓰레기 냄새로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당초 예정된 진입로인 신창방면 국도21호에서 배미동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사용하든지 실옥동 옥정5거리에서 소각장으로 진입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약속한 도로로 통행하지 않을 경우 실옥3통 구간에 진입하는 소각장 진입 쓰레기 차량에 대해 봉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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