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구 도시철도 2호선 주민설명회가 11일 오후 대덕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려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도시철도 2호선 노선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대전시 대덕구가 11일 대덕구청소년수련관에서 도시철도 2호선 경유노선과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른 국철의 전철화 사업을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선 대전시가 발표한 2호선 노선(안)에 대덕구지역의 일부만 포함된 것에 대해 참석주민들의 성토가 이어진 반면, 당초 설명회 목적과 다른 주제까지 주민들에게 전달되면서 설명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됐다는 지적도 받았다.
먼저, 도시철도 2호선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개요와 대덕구의 요청을 담은 경과설명에 이어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직접 연단에 올라 주민과 질의응답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의 대덕구 제외 문제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충청권철도망 사업에 문제를 제기했다.
정용기 청장은 이 자리에서 “대전 도시철도 1·2호선의 총연장 59.8㎞ 중 대덕구를 경유하는 구간은 2.7㎞에 불과해 전체 노선의 4.5%에 불과하다”며 “도시철도를 두고 대전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충청권 철도망에 대해 “조치원에서 대전조차장역까지 국철을 전철로 활용하는 계획이 세워졌지만, 대전구간은 2016년 후반기 사업으로 계획된 것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도시철도 2호선과 국철의 전철화를 2012년에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전시가 지난 4월 발표한 도시철도 2호선의 노선(안)에 대해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정 청장은 “중리4가에서 대덕대로를 따라 정부청사로 이어지는 시의 2호선(안)을 동부4가~중리4가~법동~읍내동~연축동~회덕역~전민동을 경유하는 중순환형으로 변경해 대덕구 통과구간을 좀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질의시간에 대덕구 일부만 경유하는 2호선 계획안에 성토를 쏟아냈다.
법동의 김성자 씨는 “도시철도 건설에 경제성을 많이 따지는 것으로 아는데 인구가 많은 법동과 송촌동까지 제외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읍내동의 박왕래 씨는 “대화동의 대전산업단지에도 도시철도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날 설명회에선 국가철도망구축사업 등 가시적 성과는 구청장의 덕으로 돌리고 쟁점사안은 시와 국회의원 몫으로 돌리면서 정치 선전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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