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 |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스승의 날을 제정·확산시킨 주인공인 염홍철 대전시장이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염 시장은 “고향인 논산 강경중학교에 다니면서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을 했는데, 그때 같은 지역의 강경여고 RCY 선배들이 병중에 계시거나 퇴임하신 교사들을 위문하는 '은사의 날'을 제정해 활동하는 것을 보고 매우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해 강경중학교도 그 행사에 동참하곤 했다”고 회고했다.
염 시장은 “대전공고에 진학한 후에도 계속 RCY 활동을 하면서 대전과 충남지역에 '은사의 날'을 지속적으로 전파해 나갔다”고 밝혔다. 특히 “대전공고 청소년적십자(RCY) 단장이자 충남학생협의회 회장이던 1963년 당시, 도내 일부 학교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돼온 사은 행사를 확대할 것을 제안해 같은 해 9월 21일 도내 각급 학교에서 '은사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토록 주도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같은해인 1963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2차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 충남대표로 참가해 '은사의 날'을 전국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 만장일치로 확정시켰고, 이는 '은사의 날' 행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다음해 5월 개최된 제13차 RCY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고쳐부르기로 하고 날짜를 5월 26일로 결의했다”며 “스승의 날 제정 취지문을 작성해 발표하던 이때부터 제1회 '스승의 날'이 전국 RCY 단원들에 의해 기념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염 시장은 “1965년 4월 제14차 협의회에서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변경하되, 기념횟수는 1964년 제1회 기념일을 그대로 계승하기로 결정하고 윤석중 작사·김대현 작곡의 '스승의 날 노래'를 만들어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1973년 유신정권 시절엔 정부의 서정쇄신 방침에 따라 기념일 등에 대한 규정을 제정할때 '스승의 날'이 삭제됐다가 1982년에 이르러 '교권확립의 해'를 맞아 정부에서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제정 공포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부활됐다”고 소개했다.
염 시장은 또 "RCY 대전충남본부는 스승의 날 유래를 기념하기 위해 3년여동안 모은 4000여만원의 성금과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지사로부터 7000만원을 후원받아 지난 2000년 5월 14일 스승존경운동의 발상지인 논산 강경여중 교정에서 스승의 날 기념탑 제막식을 가졌다"고 소개했다./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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