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500명… 목원대 '소록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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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500명… 목원대 '소록도 사랑'

10년째 매학기 봉사활동, 동문 후원금 보태져 '훈훈'

  • 승인 2011-05-10 15:39
  • 신문게재 2011-05-11 2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소록도 봉사활동에 참가한 목원대 학생들이 계속적인 봉사활동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소록도 봉사활동에 참가한 목원대 학생들이 계속적인 봉사활동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역대생이 10년 넘게 소록도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10일 목원대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11시 270명의 학생은 대형버스 6대에 나눠타고 전남 고흥군에 있는 소록도를 찾았다. 매학기 무박 2일로 진행되는 봉사활동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소록도 봉사활동은 지난 2001년 오성균 교수(유성 신성제일감리교회 담임목사)의 교양수업인 '노인교육과 건강복지'가 계기가 됐다.

학생들은 봉사활동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벌였으며, 이후 김원배 총장과 박도봉 총동문회장, 양홍규 변호사 등 선·후배들이 후원금을 보탰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주민잔치를 준비했다. 주민들과 봉사종사자들이 먹을 950인분의 식사를 마련했으며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

또 떡 800인분과 생닭 300마리, 홍삼, 에어컨, 세탁기, 컴퓨터, 치약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생필품도 전달했다.

주민잔치가 끝난 후에는 마을 대청소를 하고, 가정을 직접 방문해 동네 어르신들의 식사 수발과 집안청소, 밭일 돕기 등도 했다.

소록도 봉사활동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져 매번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 지난 10년간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만도 5500여 명에 이른다.

이 같은 인연에 지난 5월에는 소록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300만원의 장학금을 마련해 대학에 기탁하기도 했으며,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김원배 총장과 오성균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오성균 교수는 “직접 실천해 얻는 값진 경험만큼 귀중한 것이 없음을 학생들 스스로 깨우치게 함과 동시에 편견을 버리고 상대방을 섬길 줄 아는 소중한 마음을 배우기 위해 소록도 봉사활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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