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태안군수 재선거에서 진태구 당선자가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중도일보 DB |
태안군이 4·27 재선거로 3선에 성공한 진태구 태안군수의 수행비서, 서무담당과 행정과장을 안면도 출신 인사들을 근무지 조정이라는 편법을 동원해 전면배치해 공직사회와 주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태안군은 진태구 군수 당선이 확정되자 곧바로 재임시 수행비서로 일하다 6급으로 승진해 태안읍을 거쳐 고남면에 근무하던 김모씨를 수행비서로, 태안보건의료원 운전원 주모씨를 군수 차량 운전원으로 다시 불러 들였다.
이어 안면도 출신 박모 담당을 서무담당으로 옮긴 후 지난 9일 태안군의 인사를 총괄하는 행정과장도 같은 지역 출신인 박모 과장을 근무지 조정을 통해 인사조치 했다.
이같은 인사는 진군수가 4·27 재선거에서 출신지역인 안면읍과 고남면에서 각각 80%와 87.5%라는 경이적인 득표로 2위인 한나라당 가세로 후보를 3800여표 차이로 이긴데 대한 안면도 출신인사들에 대한 보은인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김세호 전 군수가 당선무효형으로 군수직을 떠나기 전에 두차례의 정기인사를 단행해 1년 남짓한 사이에 또다시 인사발령이 어렵자 근무지 조정이라는 편법을 동원해 측근 인사들을 발탁했다.
주민들은 “진태구 군수가 재선거 당시 지역화합을 주장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당선되자 마자 자기 입맞에 맞는 안면도 사람들을 중용하고 있다”며 “정기인사를 하면 주민들이 알까 두려워 내부적으로 근무지 조정을 통해 측근들을 배치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일정상 정기인사를 할 수 없어 근무지 조정을 통해 몇 사람을 교체했다”며 “일부 인사는 진 군수가 다시 들어옴에 따라 현재 근무하던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혀 자리를 바꿨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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