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왼쪽>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기자간담회 전 변웅전 신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제공] |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입지공약 파기 당시에 대표직 사퇴 배수진을 쳤다.
특히 이번 4·27 재보선에서 야권 연대의 폭발력에 보수층의 위기의식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로 내년 총선에서 선진당의 당운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이회창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 한나라당, 민주당 모두 변하고 있고 정치풍토 자체가 큰 변화의 소용돌이를 앞두고 있다”며 “선진당이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그 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기 위해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진당의 밑거름이 된다면 나로서는 정말 보람있는 일”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희생하고 몸을 던져 변화와 개혁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필사즉생의 다짐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생각한다”고 덧 붙였다.
신임 변웅전 대표가 선출되면서 변 대표의 리더십도 충청권 결집의 시험대에 올랐다.
변 신임 대표는 이날 당 운영 방안에 대해 “야당다운 야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재 영입에 대해서는 “충청 정치인들이 당에서 끌어들인다고 올 사람들이 아니다”면서 “자리가 마련되면 올 것”이라고 폭넓은 정치를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회창 대표가 없는 선진당이 과연 톱니바퀴가 잘돌아갈지 의문”이라는 지적과 “이회창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모든 문제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0년 총선과 대선에서 백의종군하겠다는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의 변과 변 신임 대표의 향후 정치행보가 선진당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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