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연등 훼손' 수사 난항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연등 훼손' 수사 난항

CCTV 용의자 고의성 확인불구 식별 어려워 공주 유사사건은 “바람에 의한 것” 내사종결

  • 승인 2011-05-09 17:50
  • 신문게재 2011-05-10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10일 불기 2555년 석가탄신일을 맞이한 가운데 얼마 전 대전에서 발생한 연등 훼손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구 도마동 모 사찰 인근 도로변 2.5㎞ 구간에 걸려 있던 연등 500여 개가 땅으로 떨어지는 등 훼손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CCTV 분석 결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15~20여 회에 걸쳐 의도적으로 연등줄을 공구로 끊어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 당일 0~3시 사이 인근에 설치된 50여 개 CCTV 화면을 분석했다.

하지만 CCTV 화면이 용의자를 압축할 정도로 선명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화면에 나오는 용의자가 인적이 있는 곳에서는 머뭇거리면서도 인적이 없는 곳에서는 연등줄을 절단하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때문에 특정한 의도를 갖고 연등줄을 훼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증거화면이 흐릿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연등줄을 훼손하는 용의자 모습이 포착된 CCTV를 추가로 확보하고 용의자 신원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반면 비슷한 시기 공주에서 발생한 연등훼손 사건은 해프닝으로 결론 났다.

공주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17분께 공주시 신관동 전막사거리 도로변 가로수에 4㎞에 걸쳐 걸려있던 연등 240여개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신고 즉시 현장에서 연등줄 절단 단면을 분석한 결과 고의가 아닌 바람 등에 의한 자연적인 원인으로 훼손된 것으로 결론짓고 내사 종결했다.

공주서 관계자는 “바닥으로 떨어진 연등의 높이가 각기 다르고 연등과 줄이 매듭으로 이어진 부분만 끊어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공구가 아닌 자연현상에 의한 것으로 결론짓고 내사를 종결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